유정복 인천시장의 홍보성 기사를 습관적으로 게재하는 인천 언론 (2018.4.26.목요일)
인천참언론시민연합
2020-10-19 12:14:00
14.63.17.201
인천참언론시민연합 언론모니터보고서 (2018.4.26.목요일)
【논 평】
-유정복 인천시장의 홍보성 기사를 습관적으로 게재하는 인천 언론-
경인일보는 26일 3면에 ‘e-다누리 창업센터 개관식’ 행사 기사를 관련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이 센터는 결혼이민 여성들을 사업가로 육성하는 업무를 진행하는 기관이다. 국제결혼 등을 이유로 국내로 이주하는 여성이 늘어나는 현실에 비추어 보면, 시의 적절하게 출범하는 조직이고, 이를 소개하는 기사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문제가 된 것은, 센터 개관식을 소개하는 기사에, 인천시장 재선 도전을 선언한 유 시장의 모습을 부각시킨 사진을 함께 게재한 부분이다. 이 사진은 유 시장이 센터 현판을 손으로 가리키며, 센터 관계자들의 박수 속에서 환한 표정을 짓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 기사는 분명 센터 설립의 목적과 향후 활동계획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창업센터의 안팎 전경이나, 시설, 센터 방문자 등 센터 자체를 다룬 사진을 사용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하지만 이 기사 내용이나 센터의 운영과 상관이 없는 ‘임기 종료 직전’의 시장이 센터 현판을 가리키며 웃음 짓는 사진을 기사와 함께 게재해 놓은 것이다. 그것도 자사 사진기자가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니라, 인천시청에서 의도적으로 유 시장을 돋보이게 촬영한 사진을 제공받아 신문에 실어 놓았다. 같은 날 인천일보는 아예 센터 개관식 관련 기사는 한 줄도 없이, 단순히 인천시에서 제공한 사진만을 3면 메인사진으로 큼지막하게 게재했다. 이는 평소 인천시의 사업비나 광고수주에 목을 맨 지역 언론들이, 인천시에서 제공한 사진을 별다른 고민 없이 습관적으로 신문에 싣는 습성을 버리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두 신문사가 과연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타 정당 소속 시장 후보의 단순한 행사 참석 기사를, 이번 유 시장의 사진과 같은 비중으로 자사 신문에 게재할 것인지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이 조금이라고 망설여진다면, 공정한 선거보도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언론의 사명을 다시 한 번 곱십어 보기를 권고한다. 현직 시장이 제공한 선거용 홍보기사나 사진을 아무런 생각 없이 신문에 싣는 한심한 행태는, 지역 언론사들이 하루 빨리 버려야 할 적폐 중 하나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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