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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인천시민의 행동으로 지역 언론과 정치권이 결탁한 ‘부패의 카르텔’을 분쇄해야 한다

  • 인천참언론시민연합
  • 2020-10-19 14:09:00
  • 14.63.17.201
인천참언론시민연합
(www.icrealmedia.com)

【성명서】

- 인천시민의 행동으로 지역 언론과 정치권이 결탁한 ‘부패의 카르텔’을 분쇄해야 한다 -

경인일보가 끝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송도국제마라톤대회를 지난 9일 계획대로 개최했다.
경인일보는 다음 날인 10일, 1면과 14, 15면 등 3개 지면에 도배질 하듯 자랑을 늘어놓았다.
1만4천여 명의 시민들은 물론 인천시장을 비롯한 주요 정치인과 지역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는 내용이다.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은 ‘공공재인 신문의 지면을 자신들의 행사를 홍보하는데 이용하는 것은 저널리즘 정신에 어긋난다’는 식의 원칙적인 충고는 접어 두고자 한다.
경인일보 최고위 간부 2명이 과거 이 마라톤 대회를 이용해 ‘시민의 혈세’인 시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의 공공성’ 따위는 끼어들 여지조차 없어져 버린 것이다.

경인일보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인천시로부터 시 보조금 4억 원을 받아 진행했다.
이처럼 보조금을 받는 이벤트성 행사에서는 이런 저런 불법행위가 끊이지 않는다.
이에 대해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은 보조금 신청에서부터 심의, 공모, 결산까지 곳곳에서 벌어지는 불법행위에 대해 수차례 지적을 계속해 왔다.
그리고 인천시의 철저한 자체 감사와 시의회 특위와 행정사무감사,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들을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인천지검은 이 가운데 일부인 ‘보조금 자체’만을 횡령한 혐의로, 이 회사 간부들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번 송도마라톤 행사를 통해 드러난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인천지역 주요 정치인들이 얼굴을 내밀고 간판노릇을 자처한다는 점이다.
배 번호 100번을 달고 이 행사에 참석한 박남춘 인천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환하게 웃는 사진과 함께 축하의 글까지 올렸다.
박 시장은 이 대회가 “명실 공히 인천 대표의 스포츠 축제”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인천을 대표하는 축제에서 ‘시 보조금’을 횡령하는 사건이 벌어져, 언론사 간부 2명이 재판에 넘겨진 것이다.

인천시장은 시민의 혈세를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사용할 의무를 지고 있다.
세금이 불법적으로 사용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공직자들을 관리·감독하고,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하면 자체감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렇다면 인천시장은 송도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손을 흔들 것이 아니라, 사건이 발생한 즉시 이에 대한 대책부터 마련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먼저 시민의 세금이 새나간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보조금이 지원된 이유와 결산이 부실하게 진행된 사유를 밝히는 일이 선행되어야 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이 대회를 통해 자신들의 세금이 새나간 것도 모르는 1만 4천여 시민들’ 앞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은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묻는다.
박 시장은 시 보조금이 지급되는 행사에서 ‘횡령사건’이 벌어졌고, 자신과 나란히 서서 함께 손을 흔들던 이 회사 고위 간부들이 재판에 넘겨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
만약 알고도 참석했다면 범죄를 방조하는 것이고,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 될 것이다.
또한 시 보조금 지원과 관련해 발생한 공직 내부의 불법행위와, 향후 재임 기간 중 언론사에 대한 불법 보조금 지원과 부실한 결산을 계속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날 행사에는 여야 국회의원 다수와 시 보조금 지원을 심의하는 시의원, 도성훈 시교육감까지 참석했다고 한다.
심지어 진보정당인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앞자리를 차지해 ‘파이팅’을 외쳤다고 하니, 인천지역 정치인들의 도덕성과 준법의식을 새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송도마라톤대회와 시 보조금 횡령사건은 ‘정치권과 지역 언론, 공직자들’이 결탁해 벌이는 불법행위가 지역 내 만연해 있고, 이를 근절할 의지도 그들에게서 결코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오직 시민들의 단호한 의지와 결연한 행동을 통해서만 ‘부패의 카르텔’을 분쇄하고, 시민의 혈세를 지켜낼 수 있다는 점도 명백해졌다.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은 시민들의 세금이 단 한 푼이라도 헛되이 새나가는 일없이 오로지 인천시민들의 복리 증진과 지역발전에 사용되고, 모든 지역 언론이 올바른 정론으로 거듭날 때까지 지치지 않는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 ◇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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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181009010003084


인천참언론시민연합

*이 성명서는 인천참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icrealmedia.com)와 모바일에서도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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