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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평】 지역 언론의 일탈에 일조하는 무기력한 언론 노동자

  • 인천참언론시민연합
  • 2020-10-19 14:20:00
  • 14.63.17.201
인천참언론시민연합
(www.icrealmedia.com)
2018년 12월 26일

【논 평】

- 지역 언론의 일탈에 일조하는 무기력한 언론 노동자 -

길병원의 대규모 파업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천 최대 병원의 정상업무가 차단되자, 지역의 다른 병원으로 그 여파가 번지고 있다.
그런데도 인천지역 언론들은 여전히 길병원 파업사태 보도에 인색하다.

일부 지역 언론에서 미미하게나마, 조금씩 보도 횟수를 늘려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파업의 원인과 분석, 향후 전망 등 구체적인 내용은 찾아볼 수가 없다.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은 이에 대해, “지역 토호의 눈치를 보는 지역 언론의 비굴한 속성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렇다면, 현장에서 활동하는 기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회사에서 길병원 파업에 대한 보도를 기피한다면, 기자들이 직접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현장 기자들의 태도에는 언론노동자들의 무기력함이 자리 잡고 있다.

물론 기자 개인들은 회사 내부에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언론사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산하 지·본부인 노동조합이 존재한다.
그 노동조합 안에는 민주언론실천위원회라는 조직이 있다.
언론의 편집권 독립, 민주언론실천, 언론인 윤리 확립 등을 위한 활동을 벌이는 곳이다.
그런데도 1천명이 넘는 길병원 노동조합원의 파업 기사는 제대로 보도되지 않는다.

인천지역 언론사 노동조합의 실태를 들여다보자.
인천지역 주요 일간지 4~5 곳 중 절반 가량은 노동조합이 아예 없다.
기호일보와 중부일보가 그런 곳이다.
나머지 경인일보, 인천일보, 경기일보도 어용으로 전락했거나, 휴면노조가 대부분이다.

길병원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인일보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산하 지부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 지금까지 단 한건도 보도가 나가지 않았다.
이 뿐 아니다.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과 전직 사업국 고위간부가 바로 며칠 전 시민의 혈세를 횡령한 죄로 징역형에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에 대한 어떤 보도도 없었던 것은 물론, 자사의 범죄행위에 대한 사과나 내부 항의도 없다.
노동조합은 있지만, 휴면노조나 다름없는 것이다.

인천일보는 어용노조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얼마 전 인천일보 노동조합원 몇 명이 집단으로 노동조합을 탈퇴했다.
노조 지부장이 사측과 결탁해 조합원을 차별하고 감시하는 등 어용행위를 일삼았기 때문이다.
이 조합에서는 집단 탈퇴 이전에 파국을 예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 조합지부장이 폭행사건에 휘말려 형사 처벌을 받을 위기에 놓인 일이 있었다.
그러자 노조지부장은 “사장을 찾아가 자진해서 징계를 요구했으며, 사장은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니 기다리라’고 얘기했다”는 문자메시지를 조합원들에게 보냈다.
사측과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며 조합원들을 보호하고 편집권 독립을 사수해야 할 노조지부장이, 사측에 먼저 찾아가 자신의 징계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후 이 지부장은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고 지금도 지부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 다음 일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취업규칙이 조합원 모르게 불이익하게 개정됐고, 조합원 간 차별 대우도 노골적으로 벌어졌다.
노조지부장이 근로자대표로 징계위원회에 들어가, 부당하게 징계위에 회부된 노동자에게 욕설을 퍼붓는 일도 있었다.
당시 해당 노동자는 “노조지부장이 구사대 노릇을 한다”며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에 항의 문서를 보냈다.
결국 노조지부장은 모욕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노조지부장은 인천일보 인사위원회 위원이다.
하지만 인천일보 인사위원회 의장은 시 보조금을 횡령한 죄로 징역형에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고, 그 기간 중에 또다시 회사 돈을 횡령한 범죄자다.
노조지부장이 그 밑에서 인사위원을 하면서 부당해고, 부당전보에 동의한다는 것이다.
이 지부장은 며칠 전 개최된 회사 송년회에서 사장으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단다.
 
언론사 노동조합이 이 모양이니 내부의 자정작용을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
길병원 파업사태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것은 물론, 자신들의 범죄행각에 대해서도 침묵을 이어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아는 시민들은 그리 많지 않다.

2018년은 언론사 사장들의 집단 징역형에다 길병원 파업사태로 저물어 간다.
지금과 같은 상태가 방치된다면, 다가오는 새해에도 이런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쩌면 지역 언론사들이 자신의 죄상을 덮기 위해 더욱 무모하고 집요한 행동에 나설지도 모를 일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천시민들에게 돌아 올 것이라는 사실은 불 보듯 뻔한 이치다.

인천지역 시민사회가 지난 수년간 지역 언론의 일탈과 범죄행각에 대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그 대가가 시민의 세금을 집단으로 도둑맞는 피해로 돌아온 만큼, 더 이상의 침묵을 떨쳐 버려야 한다.
만약, 인천언론들이 새해 들어서도 사과와 반성 한마디 없는 파렴치한 태도를 고집한다면, 그때는 인천시민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
인천시민사회의 힘을 한데 모아 분노에 찬 목소리를 전달하고, 단호하고 강력한 응징에 나서야 할 것이다.

2018년 12월 26일
인천참언론시민연합

*이 성명은 인천참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icrealmedia.com)와 모바일을 통해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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