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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기호일보 노동조합 투쟁에 인천지역 시민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

  • 인천참언론시민연합
  • 2020-10-30 15:35:00
  • 116.122.28.15

인천참언론시민연합

(www.icrealmedia.com)

2020년 10월 30일

 

【성 명】 기호일보 노동조합 투쟁에 인천지역 시민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

 

기호일보 노동조합이 드디어 지역 언론 개혁을 향한 ‘용기 있는’ 첫발을 내딛었다.

사이비 사주 밑에서 강요받아온 치욕적이고 굴종적인 삶에서 벗어나, 자본과 권력을 감시·견제하고 진실과 정의를 밝히는 ‘언론인’ 본연의 모습으로 거듭나려는 과감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기호일보 노동조합은 지난 26일, 회사의 부실운영과 범죄행위에 대해 한창원 사장이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노동조합은 “폐쇄적이고 체계와 절차가 없는 경영행태로 인해 급여를 제때 지급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퇴직급여지급을 위한 사외적립금도 납부하지 못하는 총체적 경영부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조합은 특히 2018년 발생한 시 보조금 횡령사건을 지적하며 “우리 회사는 법원으로부터 6억 원 규모의 돈을 횡령한 혐의로 유죄를 받았다”며 인천지역 언론사 중 최초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했다.

노동조합은 “그 사건으로 회사 구성원 중 일부는 법정에 서게 됐고, 나머지 직원들은 치욕과 자괴감에 빠져 한동안 언론인으로서 일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었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한창원) 사장님은 당시 업무상 횡령으로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함께 기소됐던 사업국장은 실형을 살았다”면서 “정식 절차대로라면 취업규칙 74조에 의해 해고돼야 맞다” 주장했다.

노동조합은 “직원들이 열심히 책을 팔고 광고를 요구해 좀 더 많은 돈을 끌어 왔어야 했느냐?”며 기호일보를 뒤덮고 있던 과거의 악습을 솔직히 인정하고, “회사 사정이나 개인 신상에 대한 변명으로 일관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면서 한창원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하지만 노동조합의 이 같은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해 즉각적인 반격이 이어졌다. 기호일보측은 노동조합의 성명이 발표된 후 3일 뒤인 29일, ‘기호일보 구성원 45명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반박성명을 내보냈다.

이들은 “노동조합이 기호일보에 근무하는 전체 노동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어떠한 행동이나 조치 없이 발표한 성명서가 기호일보 자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동조합을 “6명에 불과한 비밀조직” 운운하면서 이미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대해 “법적인 문제는 물론 도덕적인 문제도 없었다”며 변명했다.

시민의 혈세를 빼돌린 범죄행각으로 집행유예까지 선고받은 사안에 대해서도 “사장이 직접 나서 사과까지 한 사안”이라며 별일 아닌 듯 덮어버리려는 후안무치한 언행마저 서슴지 않고 있다.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은 노동조합을 고립시키고 와해시키려는 이런 행동을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으나, 이처럼 단시간 안에 어처구니없는 반박 성명을 내놓을 만큼 기호일보 구성원들이 파렴치할 것이라고는 미처 상상하지 못했다.

이번 반박 성명을 내놓은 기호일보 구성원들이라고 일컫는 이들에게 경고한다. 노동조합을 할 권리는, 2명 이상의 노동자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헌법 상 가장 기초적인 국민의 기본권이다. 현재의 기호일보 노동조합원 숫자라면 그 권리를 향유할 차고도 넘치는 규모를 갖고 있다.

특히 노동조합의 활동은 조합원 이외에 그 어떤 누구도 관여할 수 없으며, 만약 이번 반박성명을 발표한 자들 중 사용자가 단 한명이라도 포함되어 있다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상 부당노동행위(지배개입)에 해당돼 형사 처벌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인천시민들에게도 간곡한 당부의 말씀을 전한다. 기호일보 노동조합은 이미 2005년도에 사내 개혁을 위해 강고한 투쟁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시민사회가 이를 지켜주지 못해 당시 투쟁을 이끌던 조합원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일부는 다른 회사로 옮긴 뒤 사측에 빌붙어 범죄자가 됐고, 어떤 이는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언론계를 떠나야 했다.

이들의 개혁투쟁을 견인하지 못한 후폭풍은 거셌다. 지역 언론의 역할과 존재를 무시해온 보수정권과 현업 지역 언론인들의 타협적이고 기회주의적 행태의 탓도 크지만, 시민사회의 외면으로 인해 이후 인천지역 언론 대다수는 그야말로 사이비·기레기 집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2015년에는 인천일보에서 기자들이 집단으로 국고를 횡령하는 전대미문의 범죄가 발생했고, 2018년에는 경인, 기호, 중부일보 등 3개사 사주와 대표들이 시 보조금을 횡령한 죄로 줄줄이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낯부끄러운 일이 벌어졌다.

이들이 횡령한 혈세는 수십억 원이 이르고,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인천시민들에게 돌아왔지만,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인천시는 여전히 시민의 혈세를 사이비 범죄 집단에게 생일선물로 나눠 주고, 시의회도 여기에 가세했다. 시민단체는 이를 모르쇠 했고 또 다른 일부는 이에 편승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시민사회가 인천지역 언론의 범죄행각에 눈을 감자, 범행을 저지른 자들은 단 한마디 사과나 반성도 없이 여전히 언론인이랍시고 지역사회를 활보하고 다닌다. 경인일보 이외에는 이 사건에 대해 책임지고 자리를 물러나는 경영진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어떤 자는 집행유예 기간에도 진보언론을 자처하는 신문사 사장 자리를 꿰차고 앉아 있다.

기호일보 노동조합은 사측이 대놓고 무시하고 얕볼 만큼 참여자가 많아 보이지 않는다. 그 조차도 시민사회가 올바른 길을 걸으려는 ‘언론노동자’를 성원하고 함께 해주지 못한 탓이다. 그러나 온갖 위협과 회유를 무릅쓰고 진실을 보도한 한 두 명의 기자만으로도 세상이 뒤바뀐 사례는 현대사에서 얼마든 찾아볼 수 있다.

기호일보 사측은 지금도 노동조합원들을 일일이 불러 “지금 행동이 너희들의 뜻이냐, 외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며 추궁한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기호일보 내부에서 전형적인 노조 와해공작과 불법적인 노조탄압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인천시의원이 무책임한 지역 언론의 ‘아니면 말고’ 식의 보도행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이 있었다. 이처럼 주민의 혈세를 빼내는 범죄행위 말고도 지역 언론의 폐해는 곳곳에 독버섯처럼 뿌리를 내리고 지역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이제라도 인천지역 시민사회는 기호일보의 투쟁에 힘을 보태고 이들을 지켜내야 한다. 지금은 비록 기호일보 언론노동자들의 목소리는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그들의 용기와 포부는 인천지역 언론을 뒤바꿔 놓을 만큼 거대하고 웅장하다.

이들의 투쟁이 성과를 거둘 때 비로소 썩을 대로 썩어빠진 인천지역 언론을 바로잡는 신호탄이 될 것이고, 사이비 언론과 더러운 협잡을 일삼고 있는 부패 정치인과 관료, 기업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은 다시 한 번 기호일보 노동자들과 끝까지 투쟁을 함께 할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며, 이번 언론 노동자들의 결기에 찬 ‘소중한’ 투쟁에 공동 대응 할 것을 인천지역 시민사회에 제안한다.

 

==> 기호일보 노동조합 성명(https://drive.google.com/file/d/19VbHG-OJajqFHtw4z-oiXbo8G9_javo4/view?usp=sharing)

 

==> 기호일보 구성원 일동 반박 성명(https://drive.google.com/file/d/1mtQN0hFolinDy4xG2-AcHv3uk5nAHB4N/view)

 

2020년 10월 30일

인천참언론시민연합

 

*이 성명은 인천참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icrealmedia.com)와 모바일을 통해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으로 인해 검색에 불편을 끼쳐 드리는 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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