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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평】 부패하고 타락한 인천지역 언론은 강남훈 교수의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

  • 인천참언론시민연합
  • 2021-07-02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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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평】

- 부패하고 타락한 인천지역 언론은 강남훈 교수의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 -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이사장인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가 2021년 6월 30일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인천기본소득포럼’에서 강연을 했다. 경기도기본소득위원회 공동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강 교수는 성남시 청년기본소득부터 경기도 기본소득까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정책’ 설계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은 강 교수의 강연 내용 가운데 언론개혁에 대한 부분에 집중하고자 한다.

강 교수는 이 강연에서 언론의 정치적 편향성과 열악한 지역 언론의 실태를 가감 없이 공개했다. 일단 보수 언론에 대한 문제 제기와 대응책은 추후에 따로 소개하기로 하고, 먼저 지역 언론에 대한 강 교수의 분석을 요약한다.

강 교수는 이날 강연의 교재로 사용된 그의 저서 ‘기본소득과 정치개혁’을 통해 지역 언론의 참담한 실상을 공개했다. 그는 “소수의 언론사를 제외하고는 언론인들의 기초생활이 보장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지방지 중 일부는 아예 기본급이 없고, 광고를 수주해 오면 그 중에 얼마를 월급 대신으로 주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 때문에 생계를 위해 광고 수주에 나서는 언론인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들에게 광고를 주는 대부분은 보수적 성향을 갖고 있고 부자 지배엘리트에 속하는 대기업들이다. 따라서 지방지 기자들이 광고 수주를 위해 지켜야 할 일은 ‘광고주의 마음에 거슬리는 뉴스를 보도하지 않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자 대부분은 광고주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동자들의 파업을 집단이기주의로 비판하고 증세를 통해서 복지를 확대하려는 정책에 대해서는 경제를 망치는 정책으로 비판하며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건설 사업에 대해서는 무조건 환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이런 언론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주권자 언론배당’을 제안한다. 이는 18세 이상의 모든 성인에게 언론 기사 후원에만 사용할 수 있는 언론 배당을 지급하는 정책을 말한다.

그는 이 정책의 효과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언론을 지원할 수 있고 △언론기사의 질을 높이는데 적합하며 △가짜 뉴스를 걸러낼 수 있고 △정치적으로 소외됐던 분야에 대한 언론보도가 많아지고 △온라인 언론 구독모델이 활성화되고 △언론의 정치적 분포를 주권자의 정치적 분포에 수렴하도록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강 교수는 “(언론인에게) 밥은 딴 사람에게 얻어먹으라고 하면서, 말은 내 말을 전해달라고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면서 “언론이 부유한 경제 엘리트에게 사로 잡혀 있는 상황을 방기한 채로 경제 불평등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류”라고 지적한다.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은 강 교수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는 한편으로, 언론에 대한 지원에 앞서 부패와 타락의 사슬에 얽혀 있는 현업 지역 언론인들이 과거 행태에 대해 반성하고 환골탈태할 것을 촉구한다. 시민들의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언론인들이 진실하고 공정한 보도를 하겠다는 다짐을 밝히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보여 온 부패와 타락상을 버리지 않은 채 시민들에게 손부터 벌린다면 그런 언론사와 언론인들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 오히려 이들이 단 한순간이라도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철퇴를 가해야 한다.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이 이미 수없이 지적한 것처럼, 언론개혁은 피해갈 수 없는 시대적 조류다. 언론의 부패와 타락상이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고 이런 기레기(기자+쓰레기) 행태를 방치하다가는 우리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절박감이 사회를 뒤덮는 지경이 되고 만 것이다. 오죽하면 가장 유력한 미래의 대안 중 하나로 꼽히는 ‘기본 소득’에서조차 참담한 지역 언론의 실상이 낱낱이 공개되고, 언론 학자가 아닌 경제학자가 언론 대책을 역설하는 상황이 됐겠는가?

이번 강남훈 교수의 인천 강연을 계기로 인천지역 언론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오로지 진실만을 추구하는 공정한 언론으로 거듭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2021년 7월 01일

인천참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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