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

참언론의 확립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인천참언론시민연합

성명/논평
성명/논평

성명/논평

"'학벌 지상주의’에 빠져 공정선거 보도원칙 내팽개친 경인일보는 사과해야” (2018.4.5.목요일)

  • 인천참언론시민연합
  • 2020-10-19 12:10:00
  • 14.63.17.201

인천참언론시민연합
언론모니터보고서
(2018.4.5.목요일)

【성명서】
 
-“‘학벌 지상주의’에 빠져 공정선거 보도원칙 내팽개친 경인일보는 사과해야”-

경인일보의 4일자 기사 '엘리트 정치코스 버리고 '민심 속으로'는 보는 이의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든다.
어쩌다 경인지역 최고의 지역신문을 자처하던 경인일보가 이 지경이 되고 말았는가?
이 기사를 앞에 두고는 선거보도의 제1원칙인 후보자의 공약, 정책 등의 비교 분석 따위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이들에게는 출마 후보에 대한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는다는 선거보도 준칙 따위는 애초부터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 분명하다.
경인일보는 오히려 학벌과 학력 철폐에 앞장서야 할 언론사로서의 최소한의 의무마저 저버렸다.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이 이미 지적한바와 같이, 경인일보는 이날 인천 연수구 기초의원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가 서울대 출신임을 강조하는 기사를 1면 top과 3면 top, 당사자의 인터뷰 기사까지 실어 놓았다.
경인일보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인천지역의 서울대 출신 정치인들의 도표까지 만들어 소개하는 친절함도 아끼지 않았다.
문제의 기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학벌의 최고 위치는 여전히 서울대가 차지한다. 정치판에서 기초의원은 최저점으로 인식된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출신이 기초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참으로 한심한 기사다.
서울대 망국론에 서울대 폐지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경인일보는 여전히 서울대를 최고의 학벌이라고 떠벌리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게다가 지방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가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는 상황에서 기초의원을 ‘최저점’으로 표현하는 망언도 이어갔다.
'서울대 출신이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신기한 일'이라는 인식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왔으며, 기초의원이 최저점이라는 논거는 어디에서 유래한 것인가?
경인일보는 본인들이 작성한 기사가 얼마나 천박한 것인지 해당 기사를 통해 스스로 짚었다. 
“1999년 11월 '대학이 망해야 나라가 산다'는 책에서 김동훈 국민대 교수는 대학을 '현대판 카스트제, 신분사회의 이데올로기를 확대 재생산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대학 서열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의 공감대가 커지면서 이듬해에는 '학벌 없는 사회'라는 단체가 꾸려졌고 이는 서울대 폐지론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경인일보가 ‘학벌 폐지 운동’에 동의했다면, 아예 이 기사는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경인일보는 이런 넋 빠진 기사가 지역언론을 기피하게 하는 가장 커다란 요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저질 보도의 책임은 취재기자부터 편집국 최고 책임자까지 경인일보 구성원 모두에게 있다.
인천참언론시민연합은 이 기사가 어떻게 보도됐는지 그 경위를 철저하게 조사하여 밝히고 인천시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주요보도】
◇기호일보
인천서 ‘제2의 조희팔 사건’ 벌어졌나
-구월동에 들어선 방문판매회사 가입자에게 수천만 원 선금 강요
-피해신고 민원 물밀듯이 접수 돼 남동구는 행정처분·경찰도 수사
http://www.kihoilbo.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744830

◇경인일보
서해평화특별지대 첫 단추… 영종~신도 연도교 '국비로'
-영종~강화 연결 구간 1단계 사업
-접경지역 발전계획 변경안 '반영'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180404010001906

◇경기일보
인천 남구서 새벽 6곳서 ‘연쇄방화’…경찰, 피의자 긴급체포
http://www.kyeonggi.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461922

◇중부일보
세월호 참사 4주기…인천 곳곳에서 6∼15일 추모 행사
http://www.joongboo.com/?mod=news&act=articleView&idxno=1240998&sc_code=1428041669&page=&total=

【제보를 기다립니다】
언론의 왜곡·편파 보도나 기자들의 광고, 향응, 촌지 요구 등 사이비 행각을 발견하시면 언제든 참언론시민연합에 연락해 주십시오. 또한 언론사 내부의 광고 강요, 부당한 처우 등 사이비 행각과 근로기준법 위반 실태에 대해서도 제보 바랍니다. 제보자의 신분은 절대적으로 보호해 드립니다. ▲제보 문의 arong95@daum.net

*이 성명서는 인천참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icrealmedia.com)와 모바일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성명 또는 논평을 받기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수신 거부하거나 수신 차단 바랍니다.

게시글 공유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