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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평】 자치와 분권의 시작인 KBS 인천방송총국 설치, 더 이상 미룰 일 아니다

  • 인천참언론시민연합
  • 2020-10-19 14:11:00
  • 14.63.17.201
인천참언론시민연합
(www.icrealmedia.com)
2018년 10월 16일


【논 평】

- 자치와 분권의 시작인 KBS 인천방송총국 설치, 더 이상 미룰 일 아니다 -

최근 OBS는 인천과 인연을 완전히 끊었다.
인천시는 계양구에 OBS를 유치하기 위해 여러 가지 행정 규제를 풀어 방송시설을 건축했다.
그러나 OBS는 인천시에 무리한 지원 조건을 다시 내걸며, 방송국 이전을 스스로 무산시켰다.
결국 특혜 수준의 규제 완화와 예산까지 투여하며 추진한 OBS 방송국 인천 이전은 물거품이 됐고, 이를 염원하던 인천시와 인천시민의 바람은 산산이 부서졌다.

이런 무참한 결과가 초래된 데는, OBS의 책임 이외에도, 지역 방송 주권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 미흡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인천이 서울과 가까워 공영방송국을 세우는 것은 낭비”라는 식의 논리가, 인천의 정치권과 시민사회 내부에 폭 넓게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인천 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OBS가 KBS총국 유치에 걸림돌이 되어 온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KBS 인천방송총국 설립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식의 패배주의도, 중요한 원인으로 짚어봐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슬로건은 ‘자치와 분권’ 실현이다.
인천광역시는 전국 광역시 중 KBS 방송총국이 없는 유일한 곳이다.
인천에 KBS 인천방송총국 설립이 성사된다면, 자치와 분권 실현의 대표적 실천적 사례로 꼽히게 될 것이다. 

‘다른 광역시는 다 있는데 인천에는 없는 것’이 바로 KBS 방송총국이다.
부산의 예를 보자. KBS 부산방송총국은 이미 1984년부터 지역방송본부로서 기능을 수행하면서 부산의 지역 정체성을 확보하고 지역여론을 모아내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300만 인구의 도시 인천이 TV수신료를 내는 비중은 전국 광역시 가운데 으뜸이다.
지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인천이 납부한 수신료는 4521억여 원으로, 전국 광역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473억 원을 납부해 부산의 472억 원을 앞지른데 이어, 매년 그 격차를 넓히고 있다.
이처럼 전국 제2의 도시인 부산보다 수신료를 많이 내는 인천에, 여태껏 KBS 방송총국 설치를 당당하게 요구하지 못한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KBS 인천방송총국의 부재는 인천의 도시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상파 방송을 통해 가뭄에 콩 나듯 비춰지는 인천의 소식은 주로 강도, 살인, 자살사건 등 부정적인 뉴스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이를 보는 시청자들은 “지역은 위험하고 무서운 곳”이라는 인식을 무의식중에 갖게 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TV수신료를 내는 인천에 KBS 방송총국 설치를 요구하는 것은 너무도 정당하고도 당연한 주문이다.
KBS 인천방송총국 설치를 범시민운동으로 성사시켜, 인천 지역의 생동감 있는 정보와 뉴스를 접할 수 있는 시간을 상상해본다.

어려운 일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시민들이 힘을 합치면 못할 것도 없다. 진주나 강릉 같은 인구 20~30만의 중소도시에도 KBS방송국이 있다.
KBS 인천방송총국 설치는, 서울의 위성도시가 아닌, 어엿한 광역시로서 ‘자치와 분권’을 실현하는 출발점이다.

KBS인천방송총국 설치, 이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이자 사명’이다.
이제 인천의 위상과 미래에 걸 맞는 KBS총국 유치에 민·관·정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2018년 10월 16일
인천참언론시민연합

*이 논평은 인천참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icrealmedia.com)과 모바일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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